오빠 철수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는 철수의 친구인 광호와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광호가 북경으로 유학을 떠난 사이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광호의 약혼자였던 혜숙이 꾸민 음모로 홍도는 간통했다는 누명을 쓰고 시댁에서 쫓겨난다. 쫓겨나서도 광호가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오히려 광호는 홍도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 채 혜숙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홍도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혜숙을 죽인다. 결국 그녀는 형사부장이 된 오빠 철수의 손에 체포된다. 홍도와 광호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혜숙, 봉옥과 결혼하기 위해 음모에 동참하는 월초, 그리고 철수를 좋아하는 기생 춘홍까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욕망으로 사건은 얽히고설키지만 이들 중 누구도 원하던 걸 얻지 못한다.
200자평
기생 홍도와 광호의 신분을 초월한 자유연애, 인습으로 인한 갈등을 그린 4막 6장 작품이다. 동양극장 전속 극단인 청춘좌가 1936년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공연했다. 이 공연으로 임선규가 동양극장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동명의 영화(1939)로도 제작되었고, 대중가요 음반(1940)으로도 판매되는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지은이
임선규는 191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임승복(林勝福)이다.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극단 조선연극사에서 연극을 시작한 뒤 동양극장, 극단 아랑을 대표하는 대중극 작가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의 작품들은 신파극 전형인 가정 비극, 또는 화류 비극에 입각해 있으나, 이를 ‘잘 짜여진 극(Well-made play)’이라는 구성 기교에 담아 한국적 멜로드라마의 모범을 확립했다. 또한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회화체를 능란하게 구사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1936), <동학당>(1941), <빙화>(1942) 등이 있다. 해방 후에는 문예봉(文藝峰)을 뒤따라 월북했으나 그 뒤 종적은 불분명하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임선규는
책속으로
철수: 홍도야. 나는 네가 밤잠을 자지 않고 웃기 싫은 웃음을 웃어 가며 더러운 기생이라 천대를 받아 가며 이 오래비를 공부시켜 놓은 것이 결국에는 이 오래비 손에 묶여 갈려고 이 오래비를 공부시켜 놓았던 것이냐? 홍도야.
홍도: 오빠- 어서 가요. 저는 미칠 것만 같아요.
철수: 오냐. (포승을 질른다.)
춘홍: 홍도야 네가 사람을 죽이고 오빠의 오랏줄에 묶여 가다니 이게 무슨 자율찬 운명의 장난이란 말이야 홍도야.
서지정보
발행일 2014년 2월 13일 쪽수 150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30411217 04680
10800원
ISBN(PDF) 9791130480459 05680 8640원
ISBN(큰글씨책) 9791130451855 04680 20000원